"골목 상권이 초토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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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상권이 초토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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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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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명박 대통령은 친서민 정책이라고 말하면서 외국기업과 대기업을 위해 일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 "SSM(기업형 수퍼마켓) 때문에 골목 상권이 초토화됐다"…

5일 오후 서울 염창동 '서울 남서부 수퍼마켓 협동조합 투쟁 현장'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상인들이 정부·여당 및 SSM관련 대기업들을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친서민 행보의 일환으로 투쟁현장을 방문, SSM 위장 가맹점의 입점 실태를 점검한 뒤 중소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당의 정책을 설명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 자리에서 SSM 관련법이 정부와 한나라당의 반대로 국회 계류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한 뒤 "이 대통령이 친서민 정책을 표방한다면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조속하게 유통법과 상생법을 동시에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자국의 자동차 산업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내용을 수정한다고 하는데, 왜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은 친서민 정책이라고 말하면서 외국기업과 대기업을 위해 일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전날 인천시에서 SSM 가맹점에 대해 첫 일시정지 권고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 "인천시는 민주당 송영길 시장이기 때문에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의미에서 행정명령을 내린 것 같다"며 "서울시의 경우 오세훈 시장이 이를 거부했다고 하면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다시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이 대통령이 내세운 '공정한 사회'를 언급,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자와 서민들 모두가 편하게 사는 것이 공정한 사회가 아니겠느냐"며 한나라당 홍준표 친서민대책위원장에게 SSM 관련법 우선 처리를 요구했다.

상인 대표는 "대리점의 권리금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골목 상권이 초토화됐다는 증거"라며 "정책 입안자들은 지금 골목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 하나하나를 직시해 이에 대한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민주당은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상생법)이 포함된 '민생희망 40개 법안'을 선정, 이번 정기국회내 처리에 당력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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