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인규 발언' 강력 반발…국감 증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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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인규 발언' 강력 반발…국감 증인 촉구
  • 투데이안
  • 승인 2010.09.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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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와 관련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의 발언에 대해 반발하며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던 이 전 부장은 전날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치인도 박연차 전 회장한테 돈을 받았다"며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존재와 관련, "틀린 것도 아니고 맞는 것도 아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전 부장의 발언은 취중에 이뤄진 것으로 아는데 취중발언 일지라도 책임져야 한다"며 "책임을 못진다면 자신이 몸 담은 검찰 조직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여야가 인사청문회에 출석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이 전 부장의 발언에 대해 "누가 나오지 말라고 했는지, 이 발언에 대해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감 증인으로도 얼마든지 채택할 수 있으니 본인이 이 문제에 대해 떳떳하다면 국감 증인으로 나오라"고 요구했다.

강창일 의원도 "이 전 부장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고 있는데 내부에서 목을 치려고 해 스스로 물러났다고 했는데 그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마치 3류 공상소설 같다. 이명박 정부가 집단적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에 동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미 조현오 경찰청장이 얘기했을 때 검찰에서 공식 부인했는데 이제 와서 발언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음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검찰이 신속하게 이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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