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공정한 사회는 사정과 연결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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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공정한 사회는 사정과 연결되는 게 아니다"
  • 투데이안
  • 승인 2010.09.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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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공정한 사회'를 강조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사회가 잘 되고 있지만 빈부 격차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이러한 격차가 벌어지면 사회 갈등이 심해지고 기업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모든 것을 법이나 제도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인식을 바꿔 기업 문화를 바꿔보자. 기업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의혹 등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가 불공정한 것이 많다. 여러 곳의 불평등을 바꿔보자. 경제는 잘해서 올라가고 있지만 법질서를 이렇게 지키지 않아 어떻게 일류국가가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일각에서는 공정한 사회가 사정과 연결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들이 나오는데 그렇지 않다. 한번쯤 오래된 관행이 공정한 사회에 맞는지, 아닌지를 검토해봐야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 대기업이 애를 많이 썼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한국 기업은 세계 어느 나라 기업보다 잘해 줬다.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가 함께 성장하는 것은 대기업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데도 필요한 일"이라며 "협력업체를 세밀하게 챙겨 동반 성장을 위한 제도나 인프라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우리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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