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취임100일…4월 재보선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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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취임100일…4월 재보선이 관건
  • 투데이안
  • 승인 2011.01.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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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0일로 취임한 지 100일을 맞는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승리 이후 '수권정당'의 바람 속에서 치러진 10·3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로 선출되면서 손 대표에게 그간 100일은 '시험과 도전의 시간'이었다.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모두가 의심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보수의 이미지를 탈색하고 제1야당 당대표로서 자리매김하기까지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검찰의 청목회 수사 및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 등 정치권 내 돌발상황이 연이어 터지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에 크게 흔들렸으며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로 인한 국회 냉각기 역시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었다.

이에 손 대표는 당내 의원들을 설득해 장외로 나섰다. 자신이 솔선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장외투쟁을 이어갔으며 2단계로 '희망대장정'에 나서기도 했다.

이같은 손 대표 행보에 대해서는 평가가 나뉜다. 당내에서는 거듭된 장외투쟁 등을 통해 '강한 야당'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이를 통한 당내 결집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야당 대표로서 연착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사실상 실익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최근 조기 과열된 대권 경쟁에서 처음부터 수권정당을 외치며 등장한 손 대표는 취임 초반 지지율 10%대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었으나 연이은 여론조사에서 4%중반~8%초반을 오가며 대권주자 중 대체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손 대표의 100일 중간평가는 대체로 '과도기'라는 데에 방점이 찍힌다. 현재까지 무난하게 잘 왔지만 사실상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지적이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이미 대권행보에 시동을 건 만큼, 수권정당을 외치며 등장한 손 대표도 한 자릿수 지지율을 끌어올릴 만한 추동력을 찾아,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발돋움함과 동시에 당 대표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 당장 오는 4월 재·보궐선거가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12·31개각 인사청문회가 있지만 청문회는 사실상 원내 싸움인 것을 감안할 때, 4월 재·보선이 실질적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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