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대학 합격자 현수막 그만 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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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대학 합격자 현수막 그만 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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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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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철 유명대학 합격 사실을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내거는 행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1일 전북 정읍교육공동체시민연합 대표 이취임식에 참석한 장기철 민주당 정읍시지역위원장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장기철 위원장은 "특정대학 합격자 홍보 현수막이 학벌 최고주의를 부르고 학생들을 서열화시키고 있다"며 "지역사회 화합을 위해서라도 시민운동차원에서 정읍시민주당과 교육공동체가 힘을 합해 이를 막자"고 제안했다.

장기철 위원장은 또 "이는 성적 낮은 학생과 전문계고 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국가권익위가 지도감독을 요청한 사실을 소개하며 "현수막 부착 금지를 교육기관에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제안 사실을 뒷받침했다.

장 위원장은 또 "2011년도 대학 수시모집 결과와 정시모집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각 학교가 일제히 현수막을 게시할 것이 분명하다"며 "위화감 조성과 신상정보 공개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현수막 게시를 삼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으로 교육지원청과 정읍시내 12개 고교에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정읍시교육지원청 장택수 교육장은 "유명대학 합격 현수막은 학교의 자랑거리로 알리기 위한 행동이지만, 학교간 경쟁을 부추켜 과열 양상을 부를 수 있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흥구 정읍교육공동체시민연합 신임 대표도 "학교의 경사를 홍보하기 위해 정문에 내거는 것은 그렇다치지만 길거리나 시민이 함께 사용하는 게첨대에까지 이런 현수막을 내거는 행위는 너무한 것"이라며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또 "학업에 뒤쳐지는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해 결국 인성교육을 헤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유명대학 합격 사실에 대해 현수막을 내거는 행위 문제는 전국적인 것인 만큼 앞으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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