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日 지진피해 복구비용, 최소 180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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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日 지진피해 복구비용, 최소 1800억 달러
  • 투데이안
  • 승인 2011.03.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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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인한 복구 비용이 최소 18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크레디트스위스와 바클레이스 은행이 잠정 추산했다.

이는 일본 연간 총생산의 3%에 달하고 1995년 고베 대지진 때의 피해액수보다 무려 50% 많은 액수다. 이번에 추산된 비용에는 피해 지역 복구뿐 아니라 정부 세입 손실과 보조금 등 광범위한 경제적 비용이 포함된 것이다.

세계 3위의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는 일본은 이미 국가부채가 10조 달러를 넘어섰고 업친데 덮친 격으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피해 복구 비용이 들 전망이다.

지난 14일 무디스는 일본의 막대한 국가부채와 자금 조달 문제, 그리고 부채 청산 능력에 대한 우려 등으로 투자자들의 신용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의 보험과 재보험 회사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며 두 분야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사망자의 수는 최소 1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로 피해 규모가 완전히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995년 고베대지진 때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6~8%를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12.4%의 비용이 소모됐다.

미쓰비시UFJ증권 경제조사팀장 브랜든 브라운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이런 재난 복구 비용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아직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 얼마나 오랫동안 전력 부족 사태가 이어질지, 혼란으로 인한 비용, 복구 시간,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방사능 오염 문제 등으로 확실한 집계는 불가능하다”며 현재 일본이 처한 상황이 심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쓰비시UFJ증권과 사라신은행은 복구 비용을 최대 GDP 대비 5%까지 추측했다. 이번에 파괴된 원전을 교체하는 데에만 50억 달러의 비용이 소모될 것으로 보고 있고, 보험금 지급액은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이후 최고 수준인 3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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