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원전 잇따라 폭발…한국 방사능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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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원전 잇따라 폭발…한국 방사능 안전지대 아니다
  • 투데이안
  • 승인 2011.03.1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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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이 잇따라 폭발한 가운데 방사능 물질이 바람을 타고 한국으로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방사능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는 등 불안감 또한 높다. 전문가들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관영 기상청 선진화담당관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려면 광범위하게 큰 규모의 지상으로부터 시작된 동풍이 불어야 된다"며 "현재는 우리나라 상공에는 강한 북서풍이 불고 있어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만약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재익 원자력방재과장은 "방사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극히 있다"며 "하지만 바람은 낮은 지역에서 방향이 수시로 바뀌고 도심과 산악 등을 거쳐야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노 과장은 "만약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면 어느 정도 오느냐에 따라 대응방법이 달라지겠지만 시민들은 외출을 삼가 해야 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방사선이라는 것이 제거할 수도 없고 오염된 물질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방사능 물질이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

정 담당관은 "여름철 같은 경우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동풍이 불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재는 봄철이고 서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며 "현재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대부분 태평양쪽으로 날아가며 당분간 북동풍의 기류가 형성될 수 없다"고 밝혔다.

노 과장도 "아직까지 국내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방사능이 누출되지 않았고 현실적으로 거리가 멀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며 "바람의 방향도 태평양쪽으로 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방사능이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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