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美 대통령, 방북때 김정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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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 美 대통령, 방북때 김정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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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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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28일 방북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로 사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카터 방북단의 실무진은 지난달 평양에 가, 북측 핵심인사와 의제와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카터와의 면담 때 연평도 포격과 금강산 관광객 사망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의 뜻을 내비치고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카터 방북단은 사실상 북한이 초청했다. 카터 방북단이 속한 엘더스 그룹의 실무자들이 3월22~25일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다룰 의제와 방북 일정을 이야기 했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 한 90% 이상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방북단은 북한 인권을 비롯해 식량사정 등 인도주의 사안, 남·북 및 북·미 관계, 비핵화 진정성 문제 등을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방북단 전용기가 갈 비행장이 있는 함흥이나 청진의 식량저장고와 식량사정을 직접 보여줄 것으로도 알려졌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과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사망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할 뜻을 내비쳤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에는 '남측의 특대형 모략극'이라는 입장을 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대화 진전 시 핵·미사일 실험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허용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카터 방북단이 방북 직후 서울로 올 계획을 세웠지만 이 계획이 그대로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방북단에는 전직 국가수반 모임인 '엘더스 그룹'에 속한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인권전문가인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전 노르웨이 총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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