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로 후원금 출렁이는 박근혜, 역시 '선거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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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로 후원금 출렁이는 박근혜, 역시 '선거의 여왕'
  • 투데이안
  • 승인 2011.04.2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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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잠룡'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후원금 모금액이 지난 2009년 81위였다면 믿을 수 있을까.

박 전 대표가 후원금 모금액 81위를 기록한 해는 2009년. 이 해에 박 전 대표는 1억5470만2839원을 후원받았다. 당시 1위였던 민주당 박지원 의원(2억2135만4000원)과는 6665만원 차이다.

그러나 그 직전 해인 2008년에는 후원금 순위 1위(3억6183만7140원)였다. 지난해 역시 2위(3억2031만9969원)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2009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 이 같이 후원금이 대폭 줄었을까.

2009년과 2008, 2010년의 차이는 선거의 유무라는 해석이 설득력 있다.

박 전 대표가 1위를 했던 2008년에는 18대 총선이 있었다. 특히, '공천파동'이 있었던 18대 총선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가 대다수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당시 친박연대라는 이름으로 후보를 낸 미래희망연대 의원들도 선전해 이른바 '친박 돌풍'이 불었었다. 2008년은 박 전 대표가 '선거의 여왕'임이 입증된 해이기도 하다.

2010년에는 6·2 지방선거가 있었다. 비록 박 전 대표가 이 선거에서 선거지원에 나선 것은 아니었으나 전국단위 선거로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후보자가 친이계인지 친박계인지까지 거론되면서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다시 한 번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2010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을 넘어 가면서 당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관심이 더 쏠렸다. 세종시 수정안 문제 등으로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과 대립 관계에 놓였던 점 역시 박 전 대표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81위를 기록한 2009년에는 해마다 상·하반기에 열리는 재·보궐선거를 제외하고는 여타 선거가 없었다. 게다가 2007년 대선 이후 첫 선거인 2008년, 총선 치른 바로 다음 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집중도를 흐트러뜨리지 않겠다는 박 전 대표의 평소 소신에 따라 조용히 처신했었다.

최근 박 전 대표는 내년 19대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이번 4·27 재·보선 시기가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한나라당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특별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된 박 전 대표의 강원행에 이목이 집중됐다. 또 정치권은 특사를 수락한 박 전 대표의 결정이 재보선의 간접지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표의 언행 하나 하나에 극도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박 전 대표의 올해 후원금액이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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