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보선]손학규, 4.27 재보선에 정치생명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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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재보선]손학규, 4.27 재보선에 정치생명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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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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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7재보선 결과에 제 운명을 맡기겠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27재보선 결과에 정치생명을 걸었다. 손 대표는 24일 기자회견에서 “강원도에서, 분당을, 김해와 순천선거에서 4·27재보선 결과를 통해 제가 가야할 길을 찾겠다. 승리는 모두의 것이지만, 책임은 제 한몸에 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4·27재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대권의 길을 택하겠지만, 참패할 경우 대권 꿈을 포기하겠다는 뜻인지 교묘하게 핵심을 비껴갔다.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는 말했지만, 책임의 정도와 수위는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이에 대해 "참패할 경우 물러나겠다고 답한 적이 없다.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이해하시면 된다"며 일축했다.

사실상 대권 포기가 아닌 국민의 선택에 압박을 가하는 '최후의 배수진'을 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은 '부동층'의 표심이 이번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강수를 통해 부동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읽히고 있다.

또 '진보 세력'의 결집 효과를 노린 고도의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선거 후보를 내지 못한 진보진영에서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고, 단일화 효과도 미비했던 점을 고려해 진보세력 결집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권심판론'의 성격도 내포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권과 여당이 만든 ‘암울한 대한민국’을 정말 이대로 놓아 둘 것인가"라며 국민들에게 반문했다.

이는 4·27 재보선이 대선 전초전으로 평가된만큼 MB정권 심판을 통해 대권주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훈식 특보는 "엄기영 강원도지사 후보측의 불법선거 등 한나라당이 혼탁선거를 만들어 국민들의 투표참여 열기가 식고 있다"면서 "다분히 의도적인 이런 행태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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