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남권 3개시군 혐오시설 공동설치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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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남권 3개시군 혐오시설 공동설치 성사될까
  • 투데이안
  • 승인 2011.04.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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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서남권 발전을 위해 교류 협약을 맺은 정읍시와 고창·부안군 등 3개 시군이 첫 추진사업으로 혐오시설인 화장장 건립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정읍시와 고창 부안군에 따르면 '광역장사시설 건립' 추진을 위해 이틀뒤 정읍시에서 3개 시군 실무자들이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고령화 사회에 따른 장사(葬事) 수요의 급증 및 의식변화로 인한 화장 수요증가와 장사시설 건립에 따른 과중한 지방재정 부담 완화 및 인접 지자체간 중복투자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예산낭비 방지란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

이번 협의에서는 지자체의 공통 현안사업인 공설장사 시설 건립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을 공동으로 해결하고 화장 봉안시설 자연장지 등의 공동 건립은 물론 시설 운영에 대한 재정방안에 대해 타진할 예정이다.

이번 장사 시설 공동 설치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곳은 정읍시다. 사실 정읍시는 수년전부터 추진해온 장사시설 건립과 공설 화장장 건립 추진 계획을 접고 지난달 말 3개 시군의 유례없는 업무 협약 체결에 맞춰 공동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정읍시는 지난 20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포천과 경남 남해 두곳의 추모공원과 장사시설 등을 견학하고 화장장 현대화 사업 추진 및 운영상황을 비롯 공설 장사시설 추진방향을 살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이번 협의는 정읍시의 제의해 협의 날짜를 조정해 온 것"이라면서 "장사 시설이 당연히 필요하나 예산 부족으로 검토를 미루왔지만 이에 대해 공식적인 군의 방침은 정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고창군도 입장은 부안군과 다를바 없다.

고창군 관계자는 "정읍시의 제의로 협의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안을 검토하지는 않은 상태"라며 "혐오시설에 대한 민원야기로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전북 서남권 공동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한 3개 시군이 첫 공동 사업 작품으로, 그것도 어떤 지역에서나 환영받지 못하는 혐오시설 설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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