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보선]野승리, 李대통령 국정 운영 차질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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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재보선]野승리, 李대통령 국정 운영 차질빚나
  • 투데이안
  • 승인 2011.04.28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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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재보선이 야당의 승리로 끝나 이명박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이 적잖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경남 김해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예상외로 승리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당초 경남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어서 야권 통합 후보로 추대됐던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 되던 곳이었다.

하지만 여당의 텃밭인 경기 성남 분당을을 비롯해 강원도 등에서 여당이 패해 향후 이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 돼 국정운영 장악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당장 4대강사업 등 주요 국정 주요과제 추진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 완공될 4대강사업을 비롯해 정부가 6월 4대강 본류의 보·준설 공사가 마무리된 후 19조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려던 지류와 지천 정비사업 계획이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4대강 살리기사업에 이은 지류와 지천 정비사업 계획을 두고 22조원의 4대강 사업에 이어 2단계로 20조원의 지류사업을 추가로 벌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동남권 신공항에 이어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문제 등을 놓고 지역 갈등도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달 초 이뤄질 개각의 폭이 확대되거나 청와대 개편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

당장 임태희 대통령 실장의 청와대내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여권의 텃밭인 분당을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강 후보가 분당을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임 실장은 다음 달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개각 및 청와대 개편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 정부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우익 전 중국 대사가 대통령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임 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개편은 다음 달 개각보다는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임 실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청와대가 '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라며 재보선 결과를 청와대 개편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뤄놨던 4∼5개 부처 개각은 예정대로 다음 달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구제역 파동 당시 사의를 표명했던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장수 장관인 정종환 국토해양부·이만의 환경부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개각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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