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재보선 승리 '자축'…"기적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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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재보선 승리 '자축'…"기적 이뤘다"
  • 투데이안
  • 승인 2011.04.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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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민주당이 4·2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데 대해 자축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도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손학규 대표가 등장하자 의총에 참석한 60여명의 의원들은 전원 기립박수로 손 대표를 환영했다. 손 대표를 비롯한 박지원 원내대표, 이낙연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마이크를 잡은 손 대표는 당선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듯 밝은 표정으로 "감사의 뜻과 감격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민주당 및 야권연대가 새로운 길을 찾는데 모두 합심해줬다"고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내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으로 "손학규 개인의 승리가 아닌 당의 승리, 당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였다고 우리 스스로를 낮춰야 한다"며 "승리에 조금이라도 자만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도록 하겠다"고 당 대표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 박지원 원대대표는 손 대표의 양복 옷깃에 국회의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금배지를 달아줬다. 손 대표가 배지를 단 것은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낸 2002년 이후 9년만이다

손 대표는 "이 배지가 얼마나 소중한 지 다시 느낄 수 있었다"며 "이 배지는 명예와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존경"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재보선을 물밑에서 진두지휘해 '승리의 숨은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야권 단일화의 길을 과감하게 선택해 주고 분당에서 (당선이)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출마를 결심해 준 데 대해 민주당의 희망을 찾았다"고 역설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은 "선거를 치르면서 분당은 정말 어려운 곳이라는 것을 절감했다"면서도 "의원들을 비롯한 당원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18대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최근 민주당으로 입당한 송훈석 의원은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못해서 이긴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앞으로 잘하면 민심은 또 돌아설 것이다. 오늘만 웃고 다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하자 장내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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