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형에 따라 움직이는 민심(民心), 대선주자들에 대한 민심은?
상태바
정치 지형에 따라 움직이는 민심(民心), 대선주자들에 대한 민심은?
  • 투데이안
  • 승인 2011.05.16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권에서 선거를 전후로 가장 많이 들리는 말 중 하나가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는 말이다. 국민들의 마음을 하늘의 뜻처럼 크게 여겨야 한다는 명언이다.

그런 국민들의 마음을 파악하기 위한 현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여론조사다. 여론조사의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론조사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아직까지 민심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정례 여론조사로 살펴본 대선주자들은 '1강-1중-다약' 구도로 정리된다.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꾸준한 30%대 지지율을 보이며 크고 작은 정치 지형 변화에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 독보적인 1위 주자다. 가장 최근에 리얼미터가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지난 2~6일)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31.3%로 2위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14.1%)의 두 배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해 6월 25%대에서 7~8월을 거치면서 27%대로 오르다가 10월 중순 이후 30%를 넘긴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30%대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1년 새해를 맞아 지난 1월3일~7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36%를 기록하면서 세종시 수정안 논란 이후 처음으로 30%대 중반 지지율을 회복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큰 변동이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지난해 2월 차기 대선의 복지 공약을 보여주는 박 전 대표의 복지법 발의, 3월에 있었던 '신공항 유감표명', 4·27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박근혜 역할론' 등의 각종 정치 이슈에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채 꾸준한 30%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뒤를 쫓는 손 대표는 지난 4·27 재보선에서 여당의 텃밭인 분당에서 승리하면서 2위 자리를 굳혔다. 이후 손 대표는 2위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7.2%의 지지율을 보이며 대선주자들 중 6위에 그쳤었으나 10·3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 에는11.5%를 기록, 두 자릿수로 껑충 뛰어 오르며 한명숙, 김문수, 오세훈 후보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손 대표가 2위를 하게 된 계기는 4·27 재보선. 여당 텃밭인 분당에서 당당히 승리하면서 재보선 이튿날인 28일부터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13.5%를 기록, 당대표 선출 이후 다시 낮아져 8.5%를 기록했던 그 전 주에 비해 5.0%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지난해 11월부터 줄곧 2위를 지켜왔던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같은 여론조사에서 경남 김해을 지역 야권단일후보인 이봉수 후보 패배의 영향으로 2.1%포인트 하락한 11.0%의 지지율을 기록, 손 대표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유 대표는 지난 4월 초 4·27 재보선 김해 지역의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 민주당과 참여당의 단일화 발표를 앞두고 15.7%까지 지지율이 오르기도 했었다. 재보선 직후 하락한 지지도는 현재 조금씩 올라, 최근 여론조사(지난 2~6일)에서는 12.5%를 기록하며 손 대표와 1.6%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4위부터는 3위와 급격한 차이로 많은 주자들이 포진해 있다. 오차범위 내의 작은 차이들이지만 전반적으로 올해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낮아진 편이다.

1월 초(3~7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한명숙 전 총리(7.0%), 오세훈 서울시장(6.8%), 김문수 경기지사(6.1%),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4.4%),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4.1%),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3.5%)순으로 5%를 넘는 사람도 3명이나 됐었다.

그러나 최근(지난 2~6일) 여론조사에서는 오 시장(4.4%), 한 전 총리(4.1%), 김 지사(3.8%), 진보신당 노회찬 전 대표(3.4%),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3.0%) 등의 순으로 모두 5%를 넘지 못했다.

선거를 전후로, 크고 작은 정치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민심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2012년 12월, 천심을 잡는 사람은 과연 누가될까.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