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건설투자 감소로 전북경기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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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건설투자 감소로 전북경기 먹구름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3.03.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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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북본부, 1/4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

올해 1분기 전북경제가 전 분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7일 발표한 ‘2023년 1/4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소비, 건설투자가 감소하면서 전북지역 경기가 전년도 4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조사결과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자동차는 연간 생산계획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형 버스 양산을 위한 도장공장 증설로 인한 기존 트럭 생산이 중단되면서 생산이 감소하고 화학제품도 수익성 악화, 설비보수 등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감소했다. 
기계는 북미시장의 대규모 인프라투자 및 신흥시장의 원자재 채굴 수요 확대에 따라 건설기계가 늘었지만 지난해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농기계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음식료품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및 재고 부담으로 동물용사료를 중심으로 감소하고철강제품도 자동차업황 부진으로, 전기장비 해외 수주가 줄면서 생산이 줄었다.
전자부품은 재고 누증과 전방산업 부진으로 감소세가 지속된반면 비금속제품은 탄소섬유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증가했다. 그 외 제지나 자동차부품, 금속가공제품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원가 상승, 인력난 등의 제약에도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 여행객 증가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운수업도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로 여객 수송량이 늘면서 소폭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가 다소 약해지면서 대형소매점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대형소매점의 경우 가전, 음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자동차 판매는 부품공급 차질 해소와 국내여행 증가로 누적된 대기수요가 실현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부동산업은 높은 수준의 대출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택거래가 위축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소비는 지난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일부 품목에서 펜트업 수요가 늘었으나 원리금 상환부담 증대, 실질구매력 둔화 등으로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줄었다.
내구재는 자동차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전 등 품목에서 소폭 감소하고, 비내구재 소비가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준내구재 소비는 의류, 잡화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서비스 소비는 일상 회복이 확대되며 사회적 모임이 활성화되고 해외여행객의 유입이 늘면서 요식업 등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전자부품 등 일부는 신규 설비투자를 시작하고 철강제품, 전자부품 등 일부 업종에서 설비투자가 진행중이나 전기장비, 자동차부품 등은 설비시설이 완공되면서 투자가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토목투자는 지자체의 SOC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고 건축투자는 금융 및 공사비 상승,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설착공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수출은 세계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기계는 미국 인프라투자 증가에 힘입어 건설광산기계 중심으로 증가하고 철강제품은 판가 인상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출이 늘었다.
반면 화학제품은 중국의 자급률 제고, 세계경기 둔화 영향으로 감소했다.
또한 비철금속과 자동차도 중국 및 신흥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전분기의 부진한 실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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