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을 호주산으로…쇠고기 속여판 호텔·병원 2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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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을 호주산으로…쇠고기 속여판 호텔·병원 20곳
  • 투데이안
  • 승인 2009.06.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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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호주산 쇠고기는 한우로 속여 판 호텔 음식점, 병원 급식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허윤진)은 16~18일 호텔 음식점과 병원 집단급식소 177개소에 대해 농산물 원산지 특별 단속을 한 결과, 원산지를 속이거나 감춘 20곳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를 갈비탕으로 조리한 뒤 호주산으로 허위 표시한 서울 강남구 P호텔 등 15곳은 관련자를 형사 입건했다. 원산지를 미표시한 5개소에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둔갑시킨 경우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갈비탕이나 불고기로 조리하면 소비자가 원산지를 쉽게 식별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미국산과 국내산 육우를 혼합해 호주산으로, 호주산과 국내산 육우를 혼합해 국내산 한우로 속인 경우도 있었다. 뉴질랜드산을 호주산, 호주산을 국내산 한우, 국내산 육우를 한우로 둔갑시킨 사례도 적발됐다.

돼지고기는 미국산, 오스트리아산, 프랑스산, 칠레산 등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경우가 많았다. 쌀은 경북 상주산을 경기 평택산으로 속인 사례가 걸려들었다.

원산지 표기를 위반할 경우, 허위표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미표시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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