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의 ‘기업경기전망’ 조사 ... 3분기 BSI ‘103’으로 집계돼
- 올 1?2분기 실적치 모두 기준치 이하 ... ‘체감 경기 악화 우려’

- 3분기 ‘수출(115)?대기업(126)’ 호조세 예상 반면 ‘내수(100)?中企(101)’ 둔화 우려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업경기전망역시 가까스로 기준치를 넘겼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37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103’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전망의 기준치인 100에 근접한 수치로써 지난 2010년 2분기 최고치인 ‘128’을 기록한 이후 5분기째 하락이다.

올해 경기지수의 실적치를 살펴보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95’, ‘94’를 기록해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상의는 “유럽재정위기, 미국경제 둔화, 중국경제 긴축, 일본대지진 등으로 세계 4대 경제권이 모두 불안한 모습이고, 국내 경제 역시 건설경기 등 내수침체, 가계부채 확대, 물가불안 등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면서 “4분기에는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수출?내수기업 간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분기 대기업 BSI는 ‘126’을 기록해 2분기의 ‘119’보다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2분기 ‘107’에서 ‘101’로 하락했다. 수출기업 또한 2분기 ‘108’에서 ‘115’로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은 ‘108’에서 기준치인 ‘100’으로 떨어져 내수침체 우려를 뒷받침했다.

3분기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수급’(58.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자금사정, 환율불안, 노사관계?인력난 등의 순으로 답했다.

3분기 대외불안요인으로는 유럽재정위기와 일본대지진, 중국긴축정책, 중동정세불안 순으로 답했다.

상의 관계자는 “세계경제는 현재 경기확장정책의 후유증,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경기둔화,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건설경기 활성화와 서비스산업 육성 등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책 시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서윤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