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명의도용 시국선언'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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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 '명의도용 시국선언' 맹비난
  • 투데이안
  • 승인 2009.06.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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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24일 보수단체 '교수연합'이 시국선언에서 다른 교수들의 명의를 도용했다는 뉴시스의 보도와 관련 명의도용에 대한 보수단체를 강도높게 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들의 선언은 시국을 거스르는 '반시국선언'으로 이들의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끼워맞추기식으로 선언서를 낸 것"이라며 "명의 도용한 사람들의 도덕성은 시정잡배만도 못하다"고 질책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최고산의 시대적 상황과 역사 인식도 없고, 정권 비판 내용도 모르면서 명의도용까지 해 시국선언을 흉내내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명의도용은 명예훼손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백성균 부대변인은 "보수단체들의 시국선언이 결국 뻥튀기 된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이들이야말로 시국선언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에 급급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백 부대변인은 "이들은 나라를 걱정하는 지식인, 나라를 사랑하는 교수라기 보다는 진보 단체들의 시국선언을 걱정하는 교수들인 것 같다"며 "이들은 시국선언이 아닌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국민의 목소리를 수렴해 용기를 갖고 시국선언한 양심적인 교수들에 대해 정치적 대항마로 나서다보니 명의 도용을 한 것 같다"며 "다급함, 조급함이 묻어나는 정치적 해프닝"이라고 평가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현재의 시국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정국,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명의를 도용해서까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정말 비신사적인 일"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것은 개인 명예와 관련된 일이고,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시국선언을 주최했던 사람들이 철저하게 반성하고 명의도용을 당한 당사자들과 이를 바라봤던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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