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급식 한끼 1,940원, 초등생의 78.9%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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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급식 한끼 1,940원, 초등생의 78.9% 수준
  • 윤복진
  • 승인 2011.09.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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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5개 전의경 부대 영양사 한명도 없어

전의경 급식이 한끼당 1,940원으로 초등생의 78.9% 수준에 불과하고 그나마 도내 5개 전의경 부대에는 영양사가 한명도 배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경찰청에게 제출받은 ‘전의경 식단 구성 관련 일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의경 급식에 소요되는 예산은 1인당 1일 5,820원으로 1끼당 1,940원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 서울지역 공립 초등학교 학생 평균 급식비용인 2,457원의 78.9%에 해당되는 금액이며, 지난해 1끼당 급식비 1,883원에 비해 불과 3% 상승한 금액이다.

이와 관련해 문 위원은 지난 2010년 국정감사에서 전의경 급식비 책정 및 영양사, 조리사 미배치에 관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경찰청 역시 잘못을 인정하고 급식 정책 시정을 위해 전의경 급식비 현실화 예산 58억원 및 영양사 및 조리사 배치를 위한 40억원 증액을 관철시켰으나, 지난해 12월 8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과정에서 모든 금액이 전액 삭감된 바 있다.

이에 문의원은 지난해 3월 조현오 청장에게 예산삭감에 따른 대책마련을 촉구했고, 조 청장은 “예비비 또는 예산집행 과정에서 다른 예산을 절약해서 전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문 의원에게 제출한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경찰청에서 급식예산 부족분 충원 사례는 단 1원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영양사가 배치돼 있는 전의경 부대는 전국 134개 기동대 중 11곳으로 8.2%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영양사 배치율 13.2% 보다도 하락한 수치다. 전북의 경우 5개 전의경 부대가 있지만 한곳도 영양사가 배치되지 았았다.

게다가 경찰청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전의경의 식단 및 영양공급과 관련해 연구용역을 실시한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은 “경찰의 안일한 인식은 결국 경찰 전체에 대한 불신만 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경찰청장의 책임 아래 전의경 급식비 현실화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윤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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