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수돗물 벌레소동…물에 깔다구
상태바
김제시 수돗물 벌레소동…물에 깔다구
  • 투데이안
  • 승인 2009.06.26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김제시는 26일 '수돗물 속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최근 소동과 관련,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수돗물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판명됐다고 밝혔다.

시 상하수도과는 "수돗물 벌레소동은 실제 수돗물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받아 놓은 물에 있던 깔다구 유충이 산란된 것으로 수돗물이 쏟아질 때 와류현상에 의한 착시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이번 벌레소동은 주민이 아침에 받아 놓았던 물속에서 이물질을 발견하고 놀라 신고한 것으로 시 공무원, 수자원공사 직원 등이 현장 수돗물 및 주변 인가의 수돗물을 채수해 검사전문기관인 광주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에 의뢰, 정밀검사 결과 깔다구의 알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수질연구소는 "깔다구의 알은 자연생태적인 현상이며 수돗물은 정수처리 등을 거치고 소독 및 수압으로 인해 발생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깔다구는 성충이 산란을 위해 받아놓은 물통, 아파트 욕실, 세면대 등 고온다습한 곳에 알을 낳으며 250~300개의 난괴(卵塊)로 용수철 모양을 하고 있으며 크기는 1㎝정도로 수돗물을 틀면 물의 흐름을 타서 마치 수돗물 속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수도꼭지에 연결된 고무호스나 물통이 성충의 산란장소로 이용될 수 있으므로 수돗물을 받아 사용하는 경우 뚜껑을 덮거나 사용직전 용기를 깨끗이 씻은 뒤 물을 받아야 하며 되도록이면 야간에는 물을 받아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