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아동학과 재학생 5명, 첫 저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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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아동학과 재학생 5명, 첫 저서 화제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2.04.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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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노력과 준비 없이 아버지가 된다는 건 결국 자녀에 대한 직무유기 아닐까요?”


전북대학교 아동학과 10학번 동기인 구민경, 김소리, 신은비, 이혜인, 정서혜 학생이 ‘남자, 아버지를 꿈꾸다’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 화제다.

이들 5명의 학생들은 지난해 전북대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학생저술장려 프로그램에 ‘아동과 함께하는 미래’란 팀으로 참여해 1위를 거머쥐었고, 대학의 지원을 받아 자신들의 첫 저서를 출간하게 됐다.

이 책에는 자신들의 전공에 걸맞게 ‘아이들의 행복’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무엇보다 아버지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특히 장래 아버지가 될 젊은 남성의 아버지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준비가 필요함을 생각했다.

이렇게 탄생한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들에게 아버지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변화하는 아버지의 역할을 시대별로 짚어보고 미래에 요구되는 역할을 찾는다. 그리고 자녀와 가정뿐 아니라 아버지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아버지상을 제시한다.

아버지 역할 찾기는 비단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버지의 고민과 문제까지도 폭넓게 감싸 안으며 이 시대 아버지가 느끼는 아픔에 공감하게 하여 자녀로서 자세까지 되돌아보게 한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익숙한 드라마나 영화, 소설 속에 나타난 아버지의 모습을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해부하면서도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구성은 읽는 이로 하여금 더욱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시대의 반영인 미디어를 통한 다양한 아버지의 역할을 그려내면서도, 이를 실증하기 위해 1,000여 명에 달하는 현재 아버지와 미래 아버지, 이들을 보는 여성까지 인터뷰하고 설문조사까지 한 부분은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을 짐작케 한다.

나아가 자녀의 태교와 양육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아이와 함께하는 노래와 놀이까지도 담아내 아버지 역할 준비서 뿐만 아니라 아빠가 된 이후에도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지침서로도 부족함이 없다.

구민경 학생은 “이 책은 예비 아빠인 젊은 남성들이 준비해야할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여성의 시각으로 기술한 책”이라며 “무한경쟁 시대 스펙 없이는 살아남지 못하는 것처럼, 이 책을 접하는 많은 이들이 아버지로서의 스펙을 쌓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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