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군, UNESCO 세계유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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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군, UNESCO 세계유산 됐다
  • 투데이안
  • 승인 2009.06.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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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릉, 광릉 등 수도권의 왕릉부터 강원도 영월의 장릉까지 이르는 조선왕릉군이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이 됐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고 있는 제 33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서 조선왕릉 40기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해당 국가의 국가 이미지가 높아진다. 그에 따른 관광효과도 기대된다. 유산은 항시 유네스코 협약으로 보호를 받게 되며, 자연재해나 재난 시 유네스코로부터 기술 및 재정 등을 지원받게 된다.

유네스코는 조선왕릉의 유교적, 풍수적 전통을 근간으로 한 독특한 건축과 조경양식 등의 가치를 인정했다. 지금까지 제례의식 등 무형의 유산을 통해 역사적인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는 점, 조선왕릉 전체가 통합적으로 보존 관리되고 있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의 발전적 보존을 위해 일부 훼손된 능역의 원형을 보존하고, 개발압력에 따른 완충구역에 적절한 보존지침을 마련, 시행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종합적인 관광계획 마련과 안내해설 체계 마련 등도 조언했다.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로 한국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종묘, 창덕궁, 제주화산섬·용암동굴 등 총 9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종묘 및 창덕궁에 이어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조선왕조 관련 문화유산들이 대부분 세계유산 리스트에 오르며 그 문화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게 됐다.

한편, 이번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서는 2004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계곡’이 세계유산 자격을 박탈당했다.

1972년 세계유산보호협약 탄생 이후 등재됐던 유산이 세계유산 리스트에서 삭제되는 경우는 처음이다.엘베계곡 한 가운데 현대적 다리 건설 등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현재 145개국에 걸쳐 679개의 문화유산, 174개의 자연유산, 25개의 자연문화유산이 유네스코가 인류를 위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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