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1층에 화장품 매장 왜?”
상태바
“롯데百, 1층에 화장품 매장 왜?”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3.03.05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든 백화점에는 왜 1층에 화장품매장이 입점되어있을까? 궁금해 하는 고객들이 많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점장 홍정화)은 화려함과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일종의 서비스 전략이라고 말한다.

화려하다. 값이 좀 나간다는 물건들은 다 거기 모여 있다. 부피는 작고 단가가 높으니 ‘얼굴마담’으로 제격이다. 그곳은 고객을 유인해 지갑을 열 수 있는 장치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곳이다. 아주 단수가 높다. 눈으로만 쇼핑을 하겠다던 마음에‘지름신’을 출동시키는 곳이 백화점 1층이다.
어느 백화점을 가나 1층 풍경은 비슷하다. 장사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경험은 최적의 물건 배열을 탄생시켰다. 화장품과 향수가 코를 유혹한다. 화려한 귀금속과 액세서리는 눈을 탐한다. 흘러나오는 음악은 조용하다. 느긋한 몰입이 백화점 1층의 전술인 셈이다.
백화점의 관문, 1층에는 남성의 물건이 거의 없다. 남성은 동선이 다르다.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고 원하는 매장으로 가 물건을 곧바로 사면 그것으로 쇼핑 끝이다. 백화점에 왔다면 거의 물건을 사기 때문에 남성용품은 백화점 중간에서 꼭대기에 몰려 있다.
여성은 다르다. 1층부터 차례로 올라가면서 쇼핑을 한다. 백화점에 있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것이다. 그리하여 백화점 1층에는 여성의 호기심을 극도로 자극하는 물건들만 진열돼 있다. 각 매장 물건 진열대는 사람의 눈높이를 넘지 않는다. 한 자리에 서서 돌아보면 전체가 보이는 구조다.
전주점 관계자는 “1층은 백화점의 얼굴이기 때문에 고급스럽게 포장한다. 그래야만 매출도 오르고, 백화점 이미지도 좋아진다. 백화점 1층은 구매를 이끌어내는 장치들의 집합소 개념이다. 1층이 살면 백화점 전체가 산다”고 말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