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旗)절놀이 등 주민들이 시연하는 전통놀이
제17회 무주반딧불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4일 무주읍 등나무 운동장에서는 기(旗)절놀이가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대형 깃발을 펄럭이는 기수의 모습과 깃발의 위용이 농악대의 흥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기절놀이를 관람했던 관람객들은 “들고 있기도 힘들 것 같은 대형 깃발을 어떻게 저렇게 춤을 추듯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건지 정말 신기하다”며 “흥겨운 농악소리와 깃발의 펄럭거리는 소리도 모두 가슴을 뛰게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무주반딧불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놀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6월 9일까지 시연될 놀이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신밟기(6.8.)는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1천 여 명이 함께 하게 될 프로그램으로 반딧불이를 상징하는 호롱불을 들고 벌이는 시가행진이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회 축제를 계기로 메인 프로그램이 된 섶다리 밟기는 주민들이 직접 섶다리를 설치하고, 전통혼례와 농악놀이, 상여행렬 등 잊혀져가는 옛 문화를 재연하는 것으로, 6월 9일에는 낮 공연으로 볼 수 있으며, 7일과 8일에는 뮤지컬이 더해진 밤 공연으로 즐겨볼 수 있다. 밤 공연은 낙화놀이와 함께 진행될 예정으로 무주사람들의 삶과 반딧불이의 사랑으로 표현되는 ‘희노애락’이 음악, 그리고 빛과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통나무와 솔가지를 이용해 가교를 놓는 섶다리는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go가 한국에서 꼭 가봐야 명소 50곳으로 선정해 더욱 유명해졌으며,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시설물로 반딧불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낙화놀이(6.7. / 6.8.)는 안성면 주민들이 지난 12회 축제 때부터 재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행사로 줄을 타고 떨어지는 불꽃들이 마치 꽃과 같다하여 낙화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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