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복원 프로젝트 ‘후백제 문화창조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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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복원 프로젝트 ‘후백제 문화창조 900’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3.07.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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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외연확장, 조선시대 중심의 관광문화 탈피 효과 기대

전주시가 700만 관광객을 넘어 1000만 관광 도시를 앞두고 전주의 깊은 맛 살리기 일환으로 후백제 역사 재조명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다.
천년전주 자존감을 회복하고,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사람이 몰리는 전주의 문화관광 외연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문화관광 콘텐츠 뿌리를 강화하고 향후 ‘전통문화관광도시 전주’의 새로운 지표가 될 전망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한옥마을 외연 확장과 조선시대 중심의 역사문화권의 역사적 한계를 탈피하고자 후백제와 관련된 역사를 재조명, 천년전주 정체성을 정립하고 깊은 역사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후백제 문화창조 900’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전주에 도읍을 세운 견훤은 비록 짧은 시기의 역사를 가진 고대왕조였지만 왕도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으며, 각종 문헌자료를 통해 후백제 관련 자료들이 발굴됐다.
특히 동고산성의 경우 여러 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산성의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시점이다.
시는 이에 따라 ‘후백제 문화창조 900’이라는 기조 아래 후백제 역사문화를 재조명한다는 방침이다.
‘900’이라는 숫자는 견훤이 전주에 도읍을 정한 시기가 900년, 여기에 포인트를 두고 향후 후백제와 관련된 예산을 투입한다는 큰 의미가 담겨져 있다.
시는 우선 그동안 진행된 후백제 문화 재조명 학술용역과 발굴된 유물 및 유적,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하재청에 동고산성 국가사적지 지정을 신청키로 했다.
국가사적지 지정이 받아들여질 경우 후속사업 진행을 위한 예산확보(국비70% 지원가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14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동고산성 내 들쭉날쭉한 안내표지판을 정비하고 등산로 일부도 정비하여 산성의 면모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발굴조사 이후 보존을 위해 덮어진 유구에 대해서는 발굴된 시점으로 복개해 일반인에게 노출한다.
또 7차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성벽은 노출시켜 고대석성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후백제 관련 시민강좌도 운영, 왕도로서 전주의 역사적 의미와 후백제에 관한 잘못 인식된 역사를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다.
시는 한편 현재 전라북도 기념물 제44호인 동고산성에 관한 각종 문헌자료 및 발굴조사 성과 등을 정리, 연내에 국가 사적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을 위해서 선결되어야 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사관을 정립키로 했다.
전문가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왕궁의 위치 문제는 학계, 전문가, 관계기관 등의 연구 및 자문을 통해 정립, 이를 위해 물왕멀 일대의 대대적인 역사문화 자원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중장기적인 프로젝트의 방향정립을 위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향후 복원 및 정비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담는다.
종합정비계획 속에는 동고산성 내 토지매입, 성벽복원, 건물지 복원 등의 사업을, 물왕멀 일원의 왕궁 및 도성 복원 등의 사업도 종합정비계획 속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현재 전주는 700백만 관광객 다녀가는 도시이지만 한옥마을을 거점으로 하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는 향후 전주가 관광문화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천년전주의 공간적 자존감을 정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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