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 주차감시 기능, 폭염에는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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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블랙박스 주차감시 기능, 폭염에는 무용지물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3.07.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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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 등에서 야외 주차 시 전원 분리 필요

최근 차량용 블랙박스가 24시간 주차감시 용으로도 사용되면서 지난해까지 150만대가 팔리는 등 자동차 운행을 위한 필수품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에 차량용 블랙박스를 주차감시 용도로 사용할 경우, 차량 내 온도 상승으로 화질이 저하되거나 메모리가 훼손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차량용 블랙박스 31대를 대상으로 고온 작동 시험을 실시한 결과, 60℃에서 9개(29%), 90℃에서는 22개(71%) 제품에서 화질 저하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주위 온도 60℃부터 메모리카드 오류 혹은 비정상 작동으로 인한 저장 불량이 발생하고 70℃이상에서는 기존에 저장돼 있던 영상파일이 손상되는 제품도 있었다. 메모리카드가 삽입되는 블랙박스 내부 온도는 제품 자체의 발열로 인해 외부보다 10℃~30℃이상 더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70℃부터 리튬전지 열변형이 나타나는 등 외관이 변형되거나 부품 이탈이 발생해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한 제품도 확인됐다. 여름철 야외 주차 시 차량 내부 온도가 90℃이상 상승하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수 제품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소비자원은 “차량의 실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여름철 야외 주차를 할 경우 영상기록 및 제품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차량용 블랙박스의 전원을 끄고 중요한 사고영상은 별도로 저장해두며, 메모리카드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카드 분리 전 반드시 전원을 끌 것”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영상품질, 내구성 등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종합적인 품질비교정보를 금년 9월 중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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