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친구 많을수록 장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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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친구 많을수록 장수한다
  • 허성배
  • 승인 2014.02.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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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금전이 유형적 재산이라면 친구는 무형적 재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돈을 버는 데는 신경을 경주하지만 친구를 사귀는 데는 그렇듯 신경을 쓰지 않은 경향이 있다.
  하긴 돈 많은 갑부가 되면 친구가 꼭 그렇듯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돈 보다는 친구가 훨씬 귀중하다는 것을 알 때가 있다. 데모크리토스(Democritous)는 단 한 사람의 고귀한 친구조차 갖지 못한 사람은 사는 값어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베이컨(F.bacon) 은 말하기를 친구가 없으면 세계는 황야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 하기도 했다.  또 '헤르데르'는 불행에 직면했을 때 친구를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구를 사귀고 진실한 친구를 얻는다는 것은 그렇듯 쉬운 일은 아니다. 한 개비 장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20년을 키워야 한다지만 진실한 친구를 얻으려면 그 이상의 세월이 걸릴지도 모른다.
  단명한 사람과 장수하는 사람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미국의 어느 대학교수가 미국인 7,000명을 대상으로 약 9년간에 걸쳐 추적조사 분석에서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흡연량. 음주량에서 일하는 스타일, 사회적 지휘, 경제상황, 인간관계 등에 이르기까지 아주 세밀하고 철저한 조사를 다양하게 한 결과 의외의 진실을 찾아냈다고 한다.
 우선. 애초의 예상과는 달리 담배나 술은 수명과 무관하지는 않지만. 이색적인 결과가 나왔다. 그러면 일하는 스타일일까. 사회적 지위일까. 경제적인 상황일까. 하지만 그 어느 것도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었다고 한다. 오랜 조사 끝에 마침내 밝혀낸 장수(長壽)하는 사람들의 단 하나 공통점은 놀랍게도 진실한 친구의 수였다는 것이다.
 좋은 친구의 수가 적을수록 쉽게 병에 걸리고 일찍 죽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통계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많고 그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남·여를 불문하고 친구를 단순히 비슷한 또래 또는 남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 같다. 부부를 비롯한 가족, 친지, 이웃들도 친구의 개념에 포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희로애락을 나눌 친구가 많을수록 장수한다는 12가지 친구에 대한 수칙을 보면 그 첫째가 환경이 좋든 나쁘든 늘 함께 있었으면 하는 친구. 2. 제반 문제가 생겼을 때 저절로 상담하고 싶어지는 친구 3. 좋은 소식을 들으면 제일 먼저 알리고 싶은 친구. 4. 다른 사람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일도 말해주고 싶은 사람. 5. 마음이 아프고 괴로울 때 의지하고 싶은 사람.
 6. 쓰러져 있을 때 곁에서 무릎 꿇어 일으켜주는 사람. 7. 슬플 때 기대어서 울 수 있는 어깨를 가진   사람. 8. 내가 울고 있을 때 그의 얼굴에도 몇 가닥의 눈물이 보이는 사람. 9. 내가 실수했다 하더라도 조금도 언짢은 표정을 하지 않는 사람. 10. 필요에 따라서 언제나 진실한 충고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는   사람. 11. 나의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주는사람. 12. 가진 작은 물건이라도 즐겁게 나누어 쓸 수 있는 사람이 진실한 친구라고 했다.
  영국의 속담에 가난할 때의 벗이 참다운 벗이라는 말이 있다. 친구를 얻기는 어렵지만 잃기는 쉬운 것이다. 친구없이 살기보다는 죽는 편이 낫다는 말도 있지만 문제는 한 두 사람이라도 어떻게 진실한 친구를 사귈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백 사람의 허튼 친구보다는 진실한 단 한 사람의 친구를 얻는 것은 그 사람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 갈 수가 없다.  그렇다고 아무나 친구로 사귈 수도 없다.  이해관계없이 터 놓고 지낼 수 있는 친구, 자기의 잘못을 지적하고 충고해 줄 수 있는 친구, 자기 일처럼 친구 일을 돌볼  줄 아는 그런 친구를 가질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복을받은 사람이라고 하겠다. 
애인과 데이트하는데 들러리로 동반하고 다니는 엑스트라 친구나 심심풀이하기 위한 시한부 친구, 놀러 가기 위한 동반친구, 아무 의미도 없는 술친구 보다는 자기를 이해하고 인생을 논하며 어려움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런 참된 친구를 가지는 것이 더욱 바람직 하지 않을까?  부모나 애인 보다도 친구의 중요성을 깊이 느낄 때가 언젠가는 올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허성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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