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지역, 애멸구 피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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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지역, 애멸구 피해 '비상'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06.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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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군산 등 수백 마리 잡혀… 농가 방제 시급

중국에서 날아든 애멸구가 김포, 태안, 서천 등지에서 발견됨에 따라 전북 등 서해안지역 농가들의 철저한 방재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달 26~29일까지 애멸구를 포집한 결과, 경기와 충남, 전북, 전남 등 14개 서해안 지역에서 발견돼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군별 채집마리수를 보면 ▲ 경기 김포 720, 화성 13 ▲ 충남 태안 454, 서천 359, 당진 202, 보령 134, 서산 66, 홍성 59 ▲전북 군산 227, 부안 75, 익산 58 ▲전남 신안 349, 영광 178, 진도 19 등 총 2,913마리다.

이는 거의 같은 기간(5월 26∼30일)에 채집한 2012년 796마리, 지난해 10마리와 비교해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또한 벼줄무늬잎마름병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2011년 채집마리수(3,355마리)의 87% 수준이며, 2011년보다 날아온 시기는 6일 이상 빠르다.

올해 애멸구는 지난 2011년보다 6일 이상 빨리 날아왔으며, 6월 상순까지 계속 날아들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방제해야 한다.

중국에서 날아온 애멸구는 벼줄무늬잎마름병과 검은줄오갈병을 옮긴다. 벼가 말라 죽거나 이삭이 기형적으로 패면서 수확량도 크게 떨어지게 된다.

벼줄무늬잎마름병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충남 서천과 보령, 전북 부안과 김제, 전남 해남과 진도 등 서해안에 많은 피해를 끼쳤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를 심는 시기에는 모판에 반드시 애멸구 방제 약제 처리를 해야 한다.

농진청 재해대응과 김기수 지도관은 “약제 처리를 하지 않고 모를 심은 논에서 애멸구가 발생하면 기름약(유제), 물풀이약(수화제) 등을 반드시 뿌려야 하고 애멸구 방제를 위해 논은 물론, 논둑과 제방, 용수로나 배수로 주변까지 살충제를 고루 뿌려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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