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칠월 백중인 지난 10일 남원시 보절면 괴양리에서 전통세시 풍속인 삼동(三童)굿놀이가 성황리에 재연됐다.
삼동굿놀이보존회가 주관한 재연행사는 한해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주민화합을 위해 열리는 남원지역 대표적 민속놀이다.
이날 보존행사는 당산제를 시작으로 당산굿, 지네밟기, 주민화합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이 굿놀이는 일찍이 고려 말 마을이 형성되면서 시작되었는데 마을 뒷산인 계룡산이 지네모양으로 마치 닭을 해치려고 공격하는 형상을 한다는 풍수설에 따라, 매년 3명의 동자가 지네를 밟아주는 풍속에서 유래됐다.
해마다 백중날 온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네를 밟아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한해 농사일에 수고한 면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술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두레놀이 성격을 띠고 있다.
생명탄생에서 성장, 입신출세까지의 상황이 묘사되는 게 큰 특징으로 나쁜 귀신을 쫓아내어 마을번영과 주민의 안녕을 희망하는 대표적인 전통 민속놀이로 계승·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원 삼동굿놀이는 1982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는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1년에는 지역사회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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