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반월동 세움펠리피아 2차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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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반월동 세움펠리피아 2차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7.06.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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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건설이 전주 반월동에 세움펠리피아 2차아파트 500여세대를 분양하면서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이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수요자들은 냉담한 반응이다.

오히려 3.3㎡ 당 평균?730만원대로 책정된 분양가가 토지가격에 비해 턱없이 높아 전북에 기반을 두고 있는 건설사가 지역민들에게 지나 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세움건설은 최근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일원에 세움펠리피아 2차를 분양하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전용면적 59㎡ 평당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764만9,000원, 64㎡는 778만8,000원, 84㎡는 776만1,000원이다.세움건설은 만성지구와 영무 예다움, 에코시티 아파트 단지들과 비교해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에코시티는 친환경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단지 내 호수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함께 유명 브랜드를 갖췄고 만성지구와 영무 예다움의 교통과 지리적 조건이 세움펠리피아와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게 분양전문가들의 진단이다.세움건설은 아파트 시공능력 3등급 업체로 브랜드조차 생소한 데다 아파트 진출입이 불편하고 고가다리 옆에 위치하고 있어 소음발생 우려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해당부지의 국토부 토지실거래 가격이 3.3㎡당 150만 원 선인 것과 용적률이 200%를 넘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실제 도내 한 주택건설업체 전문가는 토지비+건축비+가산비 등을 계산해 분양가를 책정한 결과 630~650만원 선이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관계자들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기형적인 분양가라고 입을 모았다.세움건설이 반월동에 분양한 세움펠리피아 1차의 경우 590만원에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토지가격도 싼데다 입지조건 등이 떨어진 2차가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전주시 반월동 한 공인중개사는 “수십년간을 이 지역에서 공인중개사업을 하면서 토지가 얼마에 거래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토지비+건축비 등을 최대로 올려 계산해도 현재의 분양가는 턱없이 비싼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세움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심의 업체가 분양가를 산출한 결과 당초 780만원으로 책정됐고 분양가 심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당초대로 분양해도 상관은 없지만 지역 정서를 고려해 층별로 구분해 분양가를 오히려 낮춰 분양했는데 비싸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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