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시장 만난 청소년들, “더 큰 꿈꿀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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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시장 만난 청소년들, “더 큰 꿈꿀게요.”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9.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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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주시청 3층 시장실에서는 앳되지만 당찬 목소리와 송하진시장의 웃음소리가 함께 흘러나왔다.

인봉초등학교 6학년 재학생들과 송하진 시장 간의 솔직 당당한 인터뷰가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면담은 인봉초 재학생인 이예본양 등 6명이 '면담을 통해 미래 계획 세우기'라는 과제의 주인공으로 송하진 전주시장을 택하고 전주시청 게시판을 통해 송시장과의 만남을 요청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게시하면서 전격 성사됐다.


송시장을 만나기 위해 시청을 찾은 학생들은 "28일에 면담 요청 글을 올렸는데 바로 만나러 와도 좋다는 연락이 와 신기하고 기뻤다"며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이 날을 평생 기억하고 싶다며 사진기를 준비해 오는 등 송시장과의 면담 성사에 들뜬 모습이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송시장은 ‘시장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과 ‘시장으로서의 꿈’,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원어민 지원계획’, ‘장애인 복지정책’ 등 학생들이 준비해 온 질문에 최선을 다해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송시장의 해박한 지식과 유머 섞인 말솜씨는 이미 널리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이 날 송시장은 자신을 미래의 역할모델로 찾은 청소년들을 위해 딱딱한 행정가의 모습보다는 인생의 대선배로서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듯 했다.

또한 ‘4년 후 전주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라는 질문에 송시장은 “스페인하면 ‘투우’, ‘열정’이 떠오르듯이 전주 역시 전주하면 떠오르는 매력과 이미지를 갖춰가는 일이 중요하다”며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한국적인 문화관광도시, 탄소산업.영화영상산업을 통한 첨단산업 육성으로 4년 후에는 전주를 대한민국의 힘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서는 “21세기에는 조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통합적 리더십과 더불어 인본주의에 기반을 둔 따뜻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도 따뜻함이 우선돼야 하며 이를 갖추는 것이 쉽진 않지만 꼭 이뤄내는 의지를 갖길 바란다”는 격려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인봉초 학생들 외에도 전주대 사회과학부 안은영양 외 4명의 대학생이 '리더탐구'라는 주제로 함께 면담을 가졌다.

청소년들과 격의 없는 만남을 가진 송시장은 “오늘의 만남이 청소년들의 미래에 작은 밀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도 “오히려 청소년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순수함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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