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보선 D-60①]강원지사, MBC 전직 사장들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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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재보선 D-60①]강원지사, MBC 전직 사장들의 대결?
  • 투데이안
  • 승인 2011.02.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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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치러질 4·27 재보궐선거가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각 지역별 후보자들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오는 4월에 전국구 재보선을 치르는 곳은 모두 4곳이다. 이 중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이 대통령실장이 되면서 공석이 된 성남 분당을 지역을 제외하곤, 모두 '박연차 사건'의 대법원 판결에 따라 보궐선거가 이뤄지게 됐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 판결에 의해 당선 무효가 된 강원도지사와 민주당 서갑원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 같은 당 최철국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김해을 등이 바로 재보선 지역이다.

이와 함께 골프장 비리사건으로 2심까지 유죄판결을 받은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과, 같은 당 현경병 의원의 최종 판결이 3월 중에 나 모두 의원직을 잃을 경우, 이들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과 노원갑 지역도 보궐선거 지역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재보선지역은 6곳으로 늘어난다.

강원도는 이들 4곳 중에서도 여야의 승패를 결정지을 중요한 전략지역이다.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4곳 중 강원을 제외한 3곳은 여야의 승패가 비교적 선명한 지역들로, 강원지역의 승리가 재보선의 승리로 연결될 수 있다.

여권에서는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계진 전 의원과의 경선이 예상됐었으나 이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엄 전 사장의 단일 구도가 유력하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2일 "이유여하를 따지지 않고, 지난 선거의 '패장'으로서 미련없이 모든 책임을 지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엄 전 사장은 춘천고 출신으로 춘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앵커로 오랫동안 활동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다. 그는 아직 한나라당 입당 및 출마에 대해 확답을 안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이 마무리되면 입당 및 발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외에 여권에서는 한승수 전 총리도 거론되고 있지만 한 전 총리 역시 강력히 고사하고 있다. 최홍집 전 강원정무부지사와 최종찬 강원도민회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미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마친 사람으로는 한나라당 소속 이호영 전 이명박 대통령 예비후보 특보가 있다.

야권의 경우 현재 출마를 공식 발표한 인물로는 전 MBC 사장 출신인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유일하다. 최 의원은 25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를 지켜내겠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겠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되찾아오겠다"고 출마변을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주민등록상의 주소를 춘천으로 이전했으며, 오는 4월 후보자 등록을 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엄 전 사장과는 춘천고 선후배 사이인 최 의원의 출마에는 같은 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최 의원과 절친한 사이인 천정배 의원의 간곡한 설득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민주당에서는 권오규 전 부총리가 거론됐었으나 권 전 부총리가 강하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조일현 전 의원도 강원 출신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선거가 불과 두달 앞으로 다가 오자 여야 지도부들의 강원행도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앞으로 4월까지는 2주에 한 번 꼴로 강원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미 강원도 폭설 당시 강원도를 방문, 함께 눈을 치우며 2박3일을 강원도민들과 함께 했다.

여야의 표밭갈이 행보가 점차 바빠지고 있는 가운데 4월 강원 민심은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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