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공 지포 김구 선생 재조명 학술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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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공 지포 김구 선생 재조명 학술대회 열려 
  • 이옥수 기자
  • 승인 2022.09.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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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기에 활동했던 문정공(文貞公) 지포(止浦) 김구(金坵:1211~1278) 선생의 행적을 돌아보고 그가 쌓은 국가적 공적을 찾아 연구한 논문을 발표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부안군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제12회째를 맞은 학술대회는 그동안 전북대학교 'BK+한중문화 ‘화이부동' 창의 인재 양성사업단”의 주최로 10년 동안 이어오다가 BK사업단장인 김병기 교수가 정년퇴직하면서 사업주체가 (사)호남고전문화연구원으로 바뀌었다.

아울러 원래 ‘부안3현 학술대회’라는 이름으로 지포 김구, 반계 유형원, 간재 전우에 대한 연구를 복합적으로 해오던 것을 반계학술대회와 간재학술대회가 따로 개최되고 있음을 감안해 지포 김구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는 ‘문 정공 지포 김구 학술대회’로 명칭을 바꾸었다.
이번 학술대회의 기조발표는 '한국국학진흥의 방향과 국학진흥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학진흥원장인 전 행정안전부장관 정종섭 원장이 맡았다. 전라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전라유학진흥원 건립 사업에 도움을 기대하며 특별히 국학진흥원장에게 기조발표를 요청했다고 한다.
기조발표에 이어, 전북대 김병기 교수가 '구 판관에 대한 제주도민의 인식전환 필요성과 제주 밭 돌담의 인문학적 가치'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충남대 고명수 교수가 '김구의 대몽 사행 재구성'이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이어, 제주대 고성보 교수의 '제주밭담의 경관가치 평가와 직불제 도입방안', 전북대 문혜정 교수의 '김구 표전문(表箋文)의 용사(用辭) 특성' , 전주대 김건우 교수의 '21세기 유학 진흥의 필요성과 지포 사상의 활용' 등이 발표 된다. 발표 논문에 대한 토론은 제주대 신우봉 교수, 공주대 윤용혁 교수, 전북대 이치송 교수, 전남대 양회석 교수, 한국고전번역원 권경렬 교수 등이 맡는다. 김구 선생의 시를 일필휘지 하는 김병기 교수의 서예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지포 김구는 24세에 초임 제주판관을 맡아 6년 동안 선정을 베풀었는데 야생동물과 태풍에 의한 농작물의 피해, 경계가 불분명한 농지에 대한 강폭한 자들의 농지 강탈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논밭의 경계에 돌담 쌓기를 정책으로 실행한 인물이다. 지금도 제주도민들은 김구 선생을 ‘돌 문화의 은인’으로 기리고 있다.
김구는 당시 원나라로 보내는 외교문서를 전담함으로써 탁월한 외교 역량을 발휘했고,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국립통역관 양성기관인 통문관(通文館)을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성리학이 유입되는 데에 안향보다 훨씬 먼저 선도적 역할을 했으며 고려 말을 대표하는 문장가로서 문단을 주도했다. 
부안 출신인 김구의 공적에 대해 그 동안 연구가 미진했었는데 이번의 학술대회를 통해 미진함이 다소 해결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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