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박주아 사망 3대 의혹"…의료진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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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박주아 사망 3대 의혹"…의료진은 침묵
  • 투데이안
  • 승인 2011.05.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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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주아(69)씨의 사망원인으로 로봇 시술 중 발생한 십이지장 파열, 산소호흡기 이탈, 갈비뼈 골절 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우암 진단을 받은 박주아는 4월18일 서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수술을 받다가 십이지장이 파열됐다. 다음날 복통을 호소하면서 중환자실에서 회복치료 중 5월14일 뇌사에 빠졌고 16일 오전 3시55분께 별세했다.

박씨의 오랜 측근은 18일 "투병도 아니다. 멀쩡히 병원에 걸어 들어와 로봇 수술을 받다가 장이 파열돼 사망했다"며 "다음날 복통에 시달렸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산소 호흡기를 뗐다는 것도 병원 측이 인정했다"고 밝혔다.

로봇수술로 인한 십이지장 파열은 고인과 가깝게 지내온 작가 박미경씨가 17일 고인의 의무기록 사본을 의료사고 증거로 내놓으면서 알려졌다.

유가족은 "수술 전 (탤런트) 김형자씨가 문병왔을 때만 해도 얼굴이 붓지 않았다. 십이지장이 파열돼 폐기능이 약화되면서 붓기 시작했다"면서 "그런데 우리가 말한 사실은 하나도 다뤄지지 않고 의료사고가 아닌 것처럼 전해졌다"고 답답해했다.

산소호흡기 이탈도 사망원인으로 지적됐다. 갈비뼈 골절은 간접적인 사망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유족은 "13일 산소호흡기 케어를 받았고 14일 자정께 30~40분 이상 산소호흡기가 빠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호흡곤란을 겪자 병원 측이 유족들의 동의하에 심폐소생술을 몇번 시도했다. 갈비뼈가 골절된 후에도 심폐소생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혼인 고인의 조카 등 유족은 병원 당국의 합당한 사과가 없자 법적 대응을 논의 중이다. 고인을 담당한 의사는 18일 오전 미국에서 귀국했지만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신촌세브란스병원은 "로봇 시술로 인한 십이지장 파열, 산소호흡기 이탈, 갈비뼈 골절 등과 관련한 병원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면서 "장례절차에 들어간 후 유가족들과 더 이상 이야기된 것이 없다"며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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