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새내기 경찰관에 비추어진 따뜻한 말 한마디
icon 정재훈
icon 2016-06-22 13:55:15  |   icon 조회: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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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찰서 은파파출소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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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경찰관에 비추어진 따뜻한 말 한마디

새내기 경찰관에 비추어진 따뜻한 말 한마디

새내기 공무원의 초심은 여간 막막한 게 아니다. 좀 더 빨리 업무를 배우고 익혀서 주어진 업무와 연관된 민원만이라도 만족스럽게 처리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일천한 공무원 경력으로 민원인을 대하기도 버거운 게 현실이라서 필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봤다. 어떻게 해야 좀 더 빨리 업무를 파악해 민원인이 만족할 수 있는 업무 처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학창시절 읽었던 책 속의 글귀가 생각났다. ‘말이 고마우면 비지 사러 갔다가 두부 사온다.’ 이 말은 아무리 어려운 심부름이나 부탁이라 할지라도 말이 다정하고 고마우면 비지를 사러 갔다가도 두부를 사온다는 말. 즉, 사소한 것 같은 말투 하나에도 정감이 있을 때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선택하게 돼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말이다. 이 글귀와 함께 새내기로 일하면서 내가 받았던 따뜻한 인사들이 떠올랐다. 짧은 기간 동안 근무하면서 내가 받은 따뜻한 인사는 새내기 공무원으로서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게 해 주었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 주고받는 밝은 인사는 피곤한 아침을 상쾌한 아침으로 만들어줬고, 서툴고 부족한 점이 많은 필자에게 ‘잘했다, 고생했다’ 격려해주시는 선배들의 인사는 내가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었다. 이처럼 만났을 때 건네는 말 한마디는 사소한 일상이지만 마음으로 느끼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사소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대민 업무를 처리하면서 파출소로 찾아오시는 많은 분들을 뵙게 될 것이다. 이제는 내가 받았던 따뜻한 인사를 그 분들께 나눠드리고 싶다. 앞으로 뵙게 될 민원인이나 직장 내 선배들께 따뜻한 인사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처음 발령받아 낯선 환경 속에서도 따뜻한 인사로 행복해졌던 내 마음처럼 우리 군산 시민들도 오가며 만나는 이웃 간 인사를 통해 몸도 마음도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군산경찰서 은파파출소 순경 정재훈

2016-06-22 13: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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