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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무단횡단, 성숙한 시민의식 갖추자
icon 조윤재
icon 2017-06-18 22:24:21  |   icon 조회: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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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파출소

조윤재

lhy5860@hanmail.net

010-7442-3171

[독자투고]무단횡단, 성숙한 시민의식 갖추자

[독자투고]무단횡단, 성숙한 시민의식 갖추자

일선에서 교통소통을 위한 교차로 거점 근무를 하다 보면 주변에 횡단보도가 있음에도 도로 중간으로 태연하게 건너거나, 보행자 신호가 아님에도 당당하게 길을 건너는 시민들을 자주 발견한다.

순간 그 당돌한 시민의 행동에 당황스럽다가도, 정신을 가다듬고 “선생님 무단횡단 하시면 안돼요. 횡단보도가 있고 신호등이 있는데…”라고 말을 하면, 정말 태연한 얼굴로 “죄송합니다” 혹은, 듣지 못한 척 지나쳐버린다. 최소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뉘우치는 태도를 찾아볼 수 없는 행동이다.

우리나라 무단횡단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망사고의 43%, 전체 교통사고의 30%나 차지할 정도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무단횡단을 하다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해 평균 391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수치상으로만 보아도 무단횡단으로 인해 일어나는 사고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법원 판결에서도 무단횡단 교통사고 시 보행자보다는 운전자의 손을 들어주는 추세인데, 이렇게 법적으로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아까운 생명을 잃어가는 무단횡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물론 경찰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단속을 하다보면 무단횡단 사고가 줄어들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단속에 의한 예방보다, 시민 개개인이 성숙된 시민의식을 가지고 교통법규를 준수한다면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고가 났을 때 슬퍼할 가족의 눈물과 내 자녀들이 나를 따라하다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고, 이제는 조급한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녹색 신호에 건널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전주완산경찰서/서부파출소/순경 조윤재

2017-06-18 22: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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