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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실종 아동 찾기 ‘코드 아담’ 알랑가 몰라
icon 원진석
icon 2014-08-14 15:01:14  |   icon 조회: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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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경찰서 신동지구대

원진석

urazeel@lycos.co.kr

010-3294-8781

<독자투고> 실종 아동 찾기 ‘코드 아담’ 알랑가 몰라


얼마전 신문에 ‘5살 아들의 실종과 살해...’라는 기사가 있었다. 1991년 5월 25일 토요일 미국 뉴저지에서 티모시라는 5살 꼬마아이가 실종된 사건으로 당시 엄마 로진스키(23세)는 존 에프 케네디 공원에서 열린 카니발에 아들을 데리고 놀러 왔는데 아들이 목마르다며 소다수를 사달라고 하도 졸라대서 함께 판매대에 가서 소다수를 사가지고 돌아섰는데 아들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카니발은 곧바로 중단됐고 티모시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시작되었다. 카니발이 열린 공원 전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날 티모시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몇 달에 걸쳐 티모시 찾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었고 각 지역별로 티모시를 찾기 위한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의 1년이 지난 1992년 4월 23일 래리탄 센터 공원에서 티모시의 유해 일부가 발견되었고 사건은 서서히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23년의 세월이 흘러 영구 미제 사건이 될 뻔한 이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붙잡혔다. 그런데 경찰차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내리는 티모시 살해 용의자는 다름 아닌 티모시의 엄마 로진스키였다.
이 기사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이의 실종신고를 접하자 카니발을 곧바로 중단시키고 공원 전역을 샅샅이 뒤졌다는 미국의 시스템이었다. 우리나라라면 자신들에게도 그런 불행이 닥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왜 행사가 중단되어 불편을 겪어야 하냐며 불평을 하고 보상하라고 했겠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다행히 우리나라도 지난해 12월31일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 ‘실종예방지침(코드아담)’이 마련돼 지난 7월 29일 본격 시행됐다. '코드아담'이란 1981년 미국의 한 백화점에서 어머니와 쇼핑 중 실종돼 살해된 아담 윌시(당시 6세)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이 제도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실종아동 등(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환자)이 발생하면 출입문을 통제하고 자체 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수색하고 실종아동 등을 발견하지 못했을 경우 경찰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중 시설이 경보와 수색의 주체가 되는 만큼 실효성 있는 제도로 정착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 관리 주체의 적극적인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출입구 통제로 인해 불편함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기꺼이 내 가족, 내 이웃의 일이라 여기고 실내에 있는 모두가 아이 찾기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익산경찰서 신동지구대
경장 원진석

2014-08-14 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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