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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방범창’ 범죄예방 필수품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창문을 열어두거나 휴가를 가면서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설치하는 방범창이 제대로 구실을 하지 못해 맨손으로도 창살이 휘어지고 소형공구로도 쉽게 잘리다 보니 오히려 도둑의 침입통로가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방범창에 대한 규정이 없다. 그래서 설치업자의 입맛에 맞게 겉모양만 그럴듯하게 만드는 불량 방범창이 많다. 최근 모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방범창의 강도에 대해 실험한 것을 본적이 있다. 겉으로 봤을 때는 빈틈이 없어 보이나 성인 남성이 간단한 공구나 힘으로 30초 만에 해체하고 침입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서술하기 짝이 없는 방범창은 범인에게 보내는 초대장이나 다름없다. 최근 검거한 빈집털이범의 침입경로를 살펴보면 열려있는 창문 또는 방범창이 없는 출입문 이었다. 이들은 전문적인 도구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맨손으로 출입문을 마구 흔들어 부수고 침입하거나 ‘빠루’를 이용해서 쉽게 창문을 손괴하고 침입하여 범행을 했다고 한다.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보면, 문을 뜯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범행 포기율이 증가 하였다. 대체로 문을 뜯는데 3분이 넘어가면 75%, 5분이 넘어가면 90%가 범행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선진국에는 방범창에 대한 규정이 있다. 영국, 네덜란드 같은 유럽 에서는 ‘범인이 문을 따려고 시도했을 때 적어도 3분이상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고, 일본에서는 2004년부터 테스트에 통과하면 CP마크를 부착해주기 시작했다. 이들 국가는 방범창에 대한 규정을 강화한 후 침입절도에 대한 피해도 대폭 줄었다고 한다.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방범창은 꼭 설치해야 할 중요한 시설이다.
완주경찰서 수사과 경사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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