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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교육 속 혁신은 어디에 있나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교육 과정을 살펴보면 우리는 200년 전, 300년 전, 심지어 몇 천 년 전의 지식을 배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활과 윤리에서 필수로 배우는 아리스토텔레스나 소크라테스는 몇 천 년 전의 고대 시대의 사람들이고, 생물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개념 중 하나인 멘델의 유전 법칙 또한 200년 전에 발견된 바이다.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인 뉴턴 역시 400년 전에 태어났고, 음악의 대가인 모차르트나 베토벤 역시 수백 년 전에 활동하던 사람들이다.
현재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그 전 세대와 똑같은 지식들을 배우고 있다. 오히려 수학과 같은 과목은 행렬, 진법 등의 단원들이 빠지면서 난이도만 높아지고 전체적인 수준은 낮아졌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과학적, 문화적, 기술적 발전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현 세대의 학생들은 이전 세대와 같은 교육을 들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것은 현대 사회에 와서는 과거에 활발했던 ‘발견과 발명’을 향한 열망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의 기술력으로 인해 풍족히 살고 있고, 의식주와 그 이상의 것들까지 보장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현재의 상태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싶을 뿐이지 현재 상태에서 벗어나거나 현재 상태가 ‘변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새로운 것이나 나의 가치관과 다른 것을 배척한다. 그렇기에 과거에 비해 ‘발견과 발명’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지식의 양과 질이 고정돼 교육받는 지식 역시 과거와 달라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뉴턴, 아인슈타인 등 이를 뒤엎는 천재들이 등장했고, 현대 사회가 이룬 대부분의 발전 역시 이러한 천재들이 주도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왜 이러한 천재들이 현대 사회에는 과거에 비해 덜 활약하고 있냐는 것이다.
그 이유는 교육 방식에 있다. 다른 나라들과는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우리나라의 현재 교육 방식은 “주입식 교육”이라고도 불리는, 끝없는 암기를 통해 말 그대로 학생들의 머리에 지식을 주입시키는 교육 방식이다. 이러한 주입식 교육은 학생들이 시험을 잘 볼 수 있게는 해줄망정 학생들이 배운 지식을 응용하거나 창의적인 문제를 필요로 하는 경우, 또한 지식을 장기적으로 기억해야 하는 경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발전과 혁신을 위해서는 배운 지식을 응용하여 창의력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응용과 창의성이 결여된 현재의 교육방식은 새로운 발견을 창출해 내지 못하고, 창의력이 풍부해야 할 천재들의 창의성을 악화시킨다. 이는 끊임없는 주입식 교육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와 같은 ‘교육의 고정상태’는 사회의 혁신에 악영향을 끼친다.
과거와 같은 교육을 받으면 과거와 같은 결과밖에 내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거와 같은 수준의 발전만 이룰 수 있고 더 이상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교육의 고정상태’는 우리가 피해야 할 것이자 우리가 개선해야하는 것이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기 위해 우리는 우리가 현재 받고 있는 교육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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