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부모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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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부모의 역할
  • 최철수
  • 승인 2014.04.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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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고 소통하며 함께 공감하기 위한 노력 절실 -

세상 모든 일들이 한 가지 원인에 의한 사회적 문제점으로 도출되는 경우는 드물다.

지금의 기성세대라 불리는 40대 중반 이후의 부모 세대는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격동의 세월을 겪으면서 합리성과 효율적 생산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미처 마음을 준비할 겨를도 없이 개인을 중심으로 하는 맞춤형 감성을 강조하는 3.0시기에 이르게 되었고, 기성세대라 불리는 부모와 신세대 자녀의 사고의 격차는 가정 내에서 부모 자식 간의 소통과 공감 부재라는 세대 갈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건강하고 창의적인 복지사회를 위해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로운 환경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머리로는 인정하고 공감하지만 정작 내 가정에서는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상황과 적성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요구로 불협화음을 초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경찰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 지정, 학교폭력 예방교실 운영, 학교폭력 우려학생에 대한 1:1 멘토·멘티 등 다양한 대처 방안으로 노력하고 있어 어느 정도 결실도 보고 있지만 결국은 이 모든 문제가 가정 내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개선으로 마무리 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자녀의 부족함을 살피기 이전에 나와 내 자녀의 관계가 어떤지 먼저 살펴야 할 것이고, 먼저 손을 내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심해야 할 것이다.

현대의 부모 역할은 의식주를 해결하는 외형적인 면을 포함하여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고, 소통하며 함께 공감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참 좋은 세상, 행복한 사회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부모는 자녀의 부족함을 질책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옛날에 우리가 자랄 때는 어쨌는데” 하는 기존 의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가족 구성원 간 관계 개선을  위해 자기 성찰과 개발이 필요하고 이는 곧 우리 사회에서 걱정하는 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의 다양한 사회비용을 감소시키는 대안이 되리라 생각한다.

< 순창경찰서장 / 최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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