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당직의사 환자사망 초래
상태바
술 취한 당직의사 환자사망 초래
  • 김재복 기자
  • 승인 2014.05.07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 모 요양병원 은급환자발생 당직의사 2시간 30분 자리비운 채 술

“1급 병원에서 수술하고 회복해 퇴원하라는 병원 측 요구로 군산에서 제일이라는 요양병원을 찾아왔건만”,,,, “결국, 주검으로 변한 어머님 영정 앞에 서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국가재난 기반시설점검 미비 등으로 인한 세월호 참사가 전 국민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군산지역 한 병원의 실수로 70대 응급환자 사망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술에 취한 당직 의사가 2시간30분이 지나도록 병원을 떠난 채, 응급치료를 방치하며 입원환자 사망을 부추긴 것’으로 밝혀져 이 지역 의료관리 부실체제에 대한 총체적 정밀진단이 요구되고 있다.

유가족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사망한 군산시 나운동에 거주하는 김 모씨(여.76)는 지난 4월초 군산시 송풍동 A 요양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한 달여 동안 입원한 어머니를 모시고 간병해온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6시 30분 경 갑자기 이상증세가 보이자 병원 측에 긴급, 치료를 요청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당직의사는 행방불명된 상태로 간호사들은 수화기를 붙잡고 전전긍긍하며 당직의사를 찾았지만 “의사가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응급환자 발생, 2시간 30분이 지난 9시 5분 경 자신의 몸 하나 못 이길 정도로 술에 취한 채 도착했다”고 밝혔다.

결국, 술에 취해 병실을 찾은 담당의사는 응급환자 동공을 확인, 사망진단을 내리자 성난 가슴을 다스리며 참아온 유족들은 울분을 참지 못한 채 오열하며 현재 병원 측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유가족 박 모씨는 “술에 위해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당직의사를 기다리지 않고 인근 병원을 찾아 응급진단 조치만 취했어도 어머님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기다리라는 병원 측 말만 믿고 손 한번 못쓴 것이 한없이 후회된다” 며 “다시는 이 같은 사건이 발생치 않도록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군산=김재복 기자 jb5060@empal.com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