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건신협 상임이사 선출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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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건신협 상임이사 선출 내홍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05.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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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유인물 난무- 신협직원이 상임이사 선임에 직접 관여

전주 대건신용협동조합이 상임이사 선임과 관련해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4월22일 상임이사 선임을 위해 열린 총회에서 후보를 비방하는 불법 유인물 배포와 조합직원의 선거 개입 등의 의혹이 일었다.

게다가 현 이사장 라인의 인물을 상임이사로 선출하기 위해 조직적인 선거개입이 있었다는 루머까지 돌면서 많은 조합원들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조합원 L씨는 지난달 상임이사 선출을 위해 열린 총회에서 불법유인물배포, 위로금 지급과 다시 환수한 경위, 조합 직원이 선거에 개입해 "후보를 선출하지 말라"고 직접적인 언동을 한 것 등에 대해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협 상임이사는 총자산 1500억원 이상의 지역.단체조합이 상임이사 1명을 둘 수 있도록 한 내용을 골자로 지난해 6월12일 시행 돼 대건신협에서 올해 처음 실시됐다.

금년 2월 22일 총회에서는 표결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선임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4월 22일 상임이사 선임을 위해 총회가 다시 열렸으나 투표결과 반대의견이 많아 이 신협은 상임이사 선임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총회 전날 후보 H씨를 비방하는 불법유인물이 남부시장 상인들에게 무단 배포됐고, 한 중알일간지에 끼워져 전주시내 구독자들에게 배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1600여명이 모인 총회장에서 현 대건신협 과장으로 있는 T모씨는 공공연하게 후보를 선출하지 말라고 직접적인 언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임이사 선출과 위로금지급 등이 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했다고 조합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 자체 이사회를 거쳐 단독 후보에 올랐고 4월 22일 총회에서 선임되지 못한 H씨는 "누가 불법적인 유인물을 배포했는지 알고 있지만 조합에 피해가 될 것 같아 밝히지는 않겠다"며 "다만 공정해야 될 상임이사 선임 과정이 이렇게 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조합원들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얼마든지 상임이사직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소영준 조합장은 "불법유인물은 신협측에서는 모르는 일이다. 유인물 배포에 대해 유감을 표했고 나와 상임이사 후보로 나섰던 H씨는 같이 근무한적도 있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근간에 떠도는 조합장 라인의 상임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선거를 방해했다는 말은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서윤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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