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지도부 민심부터 헤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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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지도부 민심부터 헤아려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4.05.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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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운동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가 26일부터 전북을 찾고 있다. 취약지구에 힘을 실어주거나 승세를 굳히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일반 유권자들은 무덤덤하다. 그들이 하는 말이 딱히 가슴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일까 생각한다. 중앙당에서 굵직한 인물이 내려와 한바탕 유세를 펼치면 지지율이 몇%씩 오르고 분위기가 반전(反轉)되던 시대는 지났다.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엊그제 전주나 군산 등지에서 펼친 유세 방식을 보면 각 정당들이 아직 이런 사실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후보들과 함께 다니며 유력인사들이 손만 흔들면 유권자들이 표를 줄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유권자들은 가슴 밑을 울리고 현실적 모순을 제거할 수 있는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일자리 창출한다고 하고선 50~60대 노인 일자리만 만들어 5~6개월 허드렛일 시킨 뒤 갈아치우는 게 무슨 일자리 창출이냐고 한다. 앞으로 수십 년 써 먹어야 할 젊은이들은 한 쪽에 밀쳐두고 전체 고용수치만 나열하는 게 무슨 대수냐고도 한다. 현재 전북의 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다. 시시한 민초(民草)의 표심과는 상관없이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방정식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니 공천권자, 중앙당 당직자, 유력인사가 있는 곳이면 으레 그 주변에 기회주의자들이 포진해 있다. 이런 부류부터 척결해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이 지역유권자들로부터 제대로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야당이나 여당의 존재는 선거철이 돼야 겨우 보인다.  선거운동 기간이 막바지에 이르면 여야 지도부들이 다시 전북을 찾을 것이다. 그렇거든 지역 유권자가 진정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지역 유세에 나서길 권한다. 한 나절 손이나 흔들고 가는 유력인사들을 시민들은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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