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불법올무에 폐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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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가슴곰 불법올무에 폐사라니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4.06.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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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가슴곰 1마리가 주민들이 설치한 불법올무에 걸려 폐사됐다.
2004년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추진한 이래 올무에 의해 폐사된 개체는 이번이 5번째다.

지난 5월 31일 저녁 7시경, 해당 개체의 위치추적 중 발신음이 '움직임이 없는 상태’인 Mortality 상태로 수신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현장을 확인해본 결과 폐사체로 발견되었다.
폐사된 개체는 2011년 지리산 야생에서 태어난 수컷으로 그동안 지리산에 잘 적응해 살고 있었다.
경남 하동지역 인근 산악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반달가슴곰은 발견 당시 올무가 허리에 걸린 상태였다.
허리에 올무가 걸린 반달가슴곰이 나무위로 올라가 버둥거리다 올무 줄이 나무에 뒤엉킨 채 떨어져 나무에 매달린 상태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러한 불법엽구로 인한 반달가슴곰 폐사를 예방하기 위해 지리산국립공원 및 인근 지역에서 매년 약600여 개의 올무와 창애 등 불법엽구를 지속적으로 수거하고 있으나 밀렵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불법밀렵이 이처럼 횡횡하게 이뤄지는 것은 무엇보다 보신문화에서 온다. 몸에 좋다는 것은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사람들의 잘못된 식습성에서 오는 무지가 아닌가 싶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경찰서와 합동으로 이 같은 불법적으로 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연루자에게는 무거운 형벌로 다스려야 한다.
또 만연하게 퍼지고 있는 밀렵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줄 것을 당부한다. 이 불법올무가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성공의 최대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복원사업 성공을 위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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