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도지사 국비확보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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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도지사 국비확보 시험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4.06.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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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종합청사를 찾는 광역단체장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재선에 성공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 9일 세종청사를 방문해 기획재정부 등 7개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을 일일이 찾아 다녔다.다른 광역단체장들도 일정만 맞으면 언제든지 세종청사로 달려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는 오직 국비를 확보하겠다는 일념이다.지방선거가 끝난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할지 몰라도 기간이 촉박하다. 내년도 정부예산 일정을 보면 오는 13일까지 각 정부부처는 예산편성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해야 한다.내년도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국비확보는 절대적이다. 상당수의 사업이 국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불가능한 것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전북도는 내년에 국가예산 6조원 시대를 유지한다는 목표 아래, 전략적인 예산확보에 들어갔다.
예산 중점 확보 대상사업은 △ 농생명수도 △ 한문화 창조도시 △ 새만금 △SOC △성장동력산업 △안전 등 6개 분야 128개 사업에 2조444억원 규모다. 분야별로는 농생명 645억원, 한문화 34억원, 새만금 7941억원, SOC 3339억원, 성장동력 1821억원, 안전 6654억원이다.특히 정부의 안전분야 예산 확충 계획에 맞춰, 안전예산의 경우 지난해 3866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288억원), 한옥진흥원 건립(24억원), 익산∼대야 복선전철화(1000억원), 탄소밸리 구축(367억원)을 들 수 있다. 새만금사업의 경우 방수제 및 농업용지 조성(3000억원), 새만금유역 2단계 수질개선(2320억원),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200억원)이 대표적으로 국가예산 확보는 숙명적이다.도는 이들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지역 중앙부처를 상대로 전 방위 예산 확보전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어느 해보다 어려운 예산 확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강력한 세출구조조정 방침에다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복지, 안전 관련 예산이 우선 배정될 것으로 보여 지역의 SOC와 연구개발사업은 예산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전북도는 국비확보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추진 중에 있지만 차기도지사는 국비 확보전의 불투명성을 감안해서 서둘러야 한다. 내년도 국비확보가 차기 송하진 도지사의 능력을 검증하는 첫 무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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