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충실한 지역주민 대변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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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 충실한 지역주민 대변자 돼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4.06.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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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에서 광역, 기초의원으로 당선된 지방의원들이 지역주민을 위한 의정 구상보다는 감투싸움에 치중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이번 선거에서 전북도의회를 비롯해 시·군의회는 모두가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수당이 되면서 이들 소속 당선인들 간의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물밑경쟁이 치열하다.전북도의회의 경우 38명의 의원 가운데 선출직 34명중 무소속 2명만을 뺀 전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당선됐다.
비례대표 4명 가운데 유일하게 1명만 새누리당이 차지함에 따라 의장단 전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차지할 공산은 자명한 사실이다. 각 기초의원도 무소속 당선자들이 약진해 있지만 대부분 새정치민주연합이 차지하고 있어 도의회를 비롯한 모든 기초의회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장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이로 인해 모든 지방의회 의장 자리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끼리의 감투싸움이 예상 된다.

벌써부터 다선이 우선이라는 주장과 현역이 우선, 지나치게 의장의 장기집권은 안 된다는 등의 뒷말이 무성하다.이 같은 지방의회의 감투싸움을 지켜보는 지역주민들은 의정활동 경쟁도 자리다툼처럼 치열하면 절대적 신뢰를 보낼 것이라며 따가운 시선을 주고 있다.지방의원들이 사리사욕에 치우쳐 지역주민들의 불신을 자초하면서 감투싸움을 하기보다는 지역과 주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반드시 의장이 돼야 지역에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장은 의원들끼리 자신의 대표를 뽑는 일일뿐이다.지금 당선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장을 비롯한 자리다툼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바라고 요구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살피고 수렴하는 일이다.
현재 세계화, 지방회의 물결 속에 지역 간에도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지방의회의 역할과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그 지방자치단체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동안 지방의원들의 노력으로 공무원들이 지역사회 주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친절봉사 체제로 바꿔 놓았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주민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데, 이는 지방의회의원의 감사과정을 통한 결과의 산물이다. 과거는 공무원들이 조례를 만들어 주민의 불편을 무시한 경우가 있었으나 이제는 지방의회가 조례를 제정하고, 또한 주민생활의 필요에 따라 개정되기 때문에 주민의 이익을 보호하고, 불필요한 서류나 절차를 없앴다.
지역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지방의회의 주민의견수렴 기능은 지방자치의 근본 목적인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오는 7월1일 새롭게 출발하는 지방의회는 그동안의 자잘못을 떠나 진정한 지역주민의 대변자로 집행부의 충실한 감시자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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