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으로 미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온 동거부부 세 쌍이 9일 효자동의 한 웨딩홀에서 화촉을 밝혔다.
이기선 완산구청장의 주례로 진행된 합동결혼식에는 주인공인 세 쌍의 신랑 신부를 비롯해 가족과 친지, 하객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이기선 청장은 주례사를 통해 “부부가 서로를 배려하며 이해하고 존중하여,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당부하면서 앞날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축복했다.
결혼식을 올리게 된 세 쌍의 부부는 다문화부부 한 쌍과 장애부부 두 쌍으로, 각각의 사연도 남다르다.
이들 부부들은 “생각지도 않았던 결혼식을 무료로 해 주고, 드레스를 입어 볼 좋은 기회를 주셔서 뜻밖의 선물이 되었다”고 감회를 전하며 쑥스럽지만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결혼식이 진행된 예식장 및 기타 시설사용은 효자동 오펠리스웨딩홀에서 협찬, 혼수이불과 선풍기, 그릇 셋트는 각각 사랑의 열매와 해바라기봉사단에서 후원했다.
한편 완산구는 매년 관내에 살고 있는 사실혼 관계의 저소득 동거부부 및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합동결혼식을 실시, 정서적 안정과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