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공간 부족한데 태양광 설치?
상태바
주차공간 부족한데 태양광 설치?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4.06.19 1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편의 고려 않는 근시안적 행정 '지적'… 안전성 문제 제기도

전주시가 추진 중인 공공시설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조성사업이 시민편의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근시안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공공체육시설 주차장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예정이어서 주차장 협소로 인한 시민 불편 가중 및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소 조성 대상은 체육시설을 비롯해 수도시설 10개소.
체육시설은 6개소로 월드컵경기장, 실내배드민턴장, 완산체련공원, 완산수영장, 화산체육관, 게이트볼장 등이다.

이 중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우선적으로 태양광을 설치, 이달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 공사에 착수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문제는 주차장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주차장 면적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
월드컵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 경기 이 후 국내 프로축구 대회와 국가대표 평가전 등이 꾸준히 열렸던 장소다.

당연히 국제 규모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도 대형 경기가 치러질 때마다 몰려드는 차량들을 소화하지 못해 주차 대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주차 공간이 가뜩이나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태양광발전소 조성사업이 추진될 경우 20%가량 주차 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 사업 구상자체가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 하지 않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목소리가 높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이외 체육시설 주차장 상황은 더욱 열악한 실정이다.
일부는 건물 옥상 등에 설치할 예정이어서 태풍이나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함께 대부분 체육시설이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태양광발전소 설치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시가 제안공모를 통해 추진하다 돌연 MOU방식으로 전환, 특혜성 의혹에 휩싸이다 올해 지방선거 등으로 사업이 미뤄졌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