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환우를 위한 사랑의 ‘힐링카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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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환우를 위한 사랑의 ‘힐링카페’ 인기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4.06.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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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정성후)에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치유와 희망을 선물하는 ‘힐링카페’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북대병원 본관 41병동에 마련되고 있는 ‘힐링카페’는 장기입원으로 지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차 한잔과 상담을 통해 심신을 달래주는 장소다. 지난 1월 첫 개장을 시작으로 매달 셋째주 금요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 30분까지 두 시간 동안 문을 연다.
 

카페지기인 41병동 간호사들은 카페를 방문한 손님들을 위해 손수 차를 대접하고 혈압검사와 건강상담 등을 통해 오랜 병원생활로 지친 환우와 보호자들의 마음에 치유와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6월의 셋째주 금요일이었던 지난 20일에도 41병동에는 어김없이 아담한 ‘힐링카페-사랑이 넘치는 날’이 활짝 문을 열었다.
 

단조롭던 복도 한켠에 풍선으로 만든 알록달록한 화사한 꽃들이 피어났고, 작은 테이블에는 병동의 환우와 가족들이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간단한 다과가 준비됐다.
 

특히 이번에 개장한 힐링카페는 이 병동에 입원 중인 환우인 부경숙(43) 씨의 지원으로 더욱 산뜻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평소 주민센터 등에서 풍선아트로 봉사활동을 해온 부씨가 힐링카페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풍선을 활용한 카페 꾸미기를 자원한 것이다.
 

부씨는 “같이 입원해 있는 환우와 보호자를 위한 공간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했다”며 “병실의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면 퇴원 후에라도 카페 꾸미는 일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카페가 열리자 이 병동의 환우와 보호자는 물론 입소문을 듣고 옆 병동에서 온 손님들로 작은 공간은 사랑이 가득 넘쳤다. 바쁜 근무로 차 한잔 마실 여유조차 없는 병원 직원들에게도 카페는 잠시나마 한숨을 돌리는 쉼터가 되기도 했다.
 

힐링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41병동의 간호사들은 지난해까지 3년간 장기입원환자의 보호자를 하룻 동안 휴가를 보내주고, 대신 간병인 역할을 도맡아 해주는 봉사활동을 진행해 환우와 보호자들로부터 많은 감사인사를 받기도 했다.
 

41병동의 한상은 수간호사는 “오랜 병원생활로 힘들어하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비타민 같은 활력소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정성스럽게 준비한 차 한 잔이 병원생활에 지친 환우와 보호자들에게 잠시나마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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