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코트디부아르, 한국전서 북한 격파 해법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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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WC]코트디부아르, 한국전서 북한 격파 해법찾기
  • 투데이안
  • 승인 2010.03.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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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트디부아르 모두에 최상의 평가전 상대임은 틀림없다.

허정무 감독(55)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밤 1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최강자로 꼽히는 코트디부아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본선 B조 상대국인 나이지리아를 위한 모의고사로, 코트디부아르는 G조 상대국 북한에 대한 대비책을 찾기 위해 평가전을 맞이 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현재 코트디부아르의 팀 분위기는 상당히 어수선한 상황이다. 팀을 이끌어야 할 감독이 공석 상태인 것.

코트디부아르축구협회는 지난 1월 앙골라에서 열린 2010아프리칸네이션스컵에서 대표팀이 8강 진출에 그치자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58)을 경질했다. 현재까지 후임자를 물색하는 중이다.

한국의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64) 영입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3일 평가전은 콰디오 조지 코치가 임시로 코트디부아르의 선장 역할을 한다.

감독 공석이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겠지만 월드컵을 대비하는 마당에 중심이 없다는 것은 분명한 악재다. 때문에 코트디부아르 역시 이른 시일 안에 감독 영입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을 찾자

코트디부아르는 한국과의 평가전에 디디에 드록바(32), 살로몬 칼루(25. 이상 첼시), 콜로 투레(29. 맨체스터시티), 에마뉘엘 에부에(25. 아스날) 등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정예를 모두 기용할 예정이다.

정예들이 모두 나서는 것은 평가전이 주축들의 주무대인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을 통해 북한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찾으려는 이유가 가장 크다.

한국이 아프리카 축구에 생소함을 느끼는 것 이상으로 코트디부아르 역시 아시아 축구, 특히 북한 축구에 낯설어 하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국제무대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북한이기에 더욱 그렇다.

코트디부아르의 구미(?)에 맞게 한국 역시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 기성용(21. 셀틱) 등 해외파를 총동원해 진검승부를 벌일 생각이다.

코트디부아르나 한국에 모두 긍정적인 요인이다.

◇아프리카 축구의 '매운맛' 전한다

한국은 아프리카 축구를 반기지 않는다.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과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은 연이어 아프리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게다가 한국은 전통적으로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유연성, 순발력을 앞세운 아프리카 축구에 애를 먹은 경험이 많다.

아직 성인대표팀이 코트디부아르를 만난 적은 없지만 올림픽대표팀과 17세 이하팀 간의 경기는 있었다. 올림픽대표팀은 승리한 반면 17세 이하팀은 패했다.

자칫하면 본선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코트디부아르라는 아프리카 팀에 덜미를 잡히며 새로운 천적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는 분위기다.

어차피 한국은 월드컵 4강을 경험해 봤던 아시아 최강 팀이다.

코트디부아르 입장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함과 동시에 아시아 축구의 맹주 한국에 아프리카 축구의 매서움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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